느린 뉴스라는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청취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팟캐스트, Tortoise
Apple 팟캐스트는 Tortoise Media의 편집자인 Basia Cummings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Tortoise Media의 편집자 Basia Cummings는 Tortoise+ 구독을 통해 청취자와의 관계를 정립하고 충성도 높은 청취자에게 더 많은 콘텐츠와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Apple 팟캐스트: 팟캐스트 The Slow Newscast를 비롯한 Tortoise만의 팟캐스트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Basia: Tortoise는 두 가지 중요한 면에서 다른 뉴스 방송과 차별점을 두고 있습니다. 첫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뉴스를 천천히 받아들입니다. 신속 보도가 아니라 뉴스를 주도하는 요인을 탐사하는 것이 저희의 일이죠. 둘째, 저희의 저널리즘은 본인의 관심사를 알아가고 싶어 저희의 채널을 구독한 청취자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과 함께 만들어집니다.
Tortoise가 성장하면서 저희가 갖춘 모든 조사 능력과 스토리텔링 전문성을 고려했을 때 팟캐스트가 가장 적합한 형식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 오디오 저널리스트가 된 후, 저희는 느리지만 수용적인 가치에 충실한 방식으로 탐사, 분석 및 제작을 할 수 있었고 동시에 청취자 수를 크게 늘렸죠.
AP: 어떤 종류의 프로그램을 만드시나요?
Basia: 현재 저희는 내러티브 스토리텔링에 크게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다양한 청취자를 향해 다양한 팟캐스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실행하죠. The Slow Newscast는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대표 탐사 프로그램입니다. 매주 하나씩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선보이죠. 매일 방송되는 프로그램 Sensemaker와 Playmaker는 하루에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뉴스와 스포츠에 관한 내용을 충실히 다룹니다. 또한 6~8개의 에피소드에 걸친 장기적이고 야심찬 이야기인 내러티브 시리즈도 만들고 있죠. 여기에는 Left to Die와 My Mother's Murder, Hidden Homicides 그리고 세계적인 히트작인 Sweet Bobby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AP: Apple 팟캐스트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Basia: 사람들이 직접 뉴스 방송에 참여하고 저널리즘을 통한 정보를 제공하는 Tortoise 멤버십 또는 Apple 팟캐스트 구독을 통해 청중과의 관계를 정립하는 것은 Tortoise의 비즈니스로서 또 저널리스트로서 저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청취자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저희의 일이죠. 로맨스 스캠이라는 신종 사기에 대한 히트 프로그램인 Sweet Bobby를 선보이면서 저희가 대규모의 플랫폼과 차별된 청취자 층을 확보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구독을 통해 청취자가 뉴스 방송을 더 친밀하게 받아들이도록 돕고, 더 풍부한 청취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거죠.
AP: 그렇다면 구독은 전체 비즈니스 모델 상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Basia: Apple 팟캐스트 구독은 오디오 분야에서 저희가 성공했던 부분을 자연스럽게 확대한 것입니다. 매일 방송하는 Sensemaker가 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Sweet Bobby가 2021년 말에 입소문을 탔을 때, 저희는 갈수록 충성도가 높아지는 청취자층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구독 혜택은 탐사 보도 이야기를 미리 들을 수 있는 얼리 엑세스 권한 그리고 해당하는 콘텐츠가 있을 경우 독점 콘텐츠 및 광고 없는 청취라는 특권을 제공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통해 저희의 가치에 충실하면서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죠. 그래서 저희는 구독자들이 진정으로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도록 수용적이고 느린 뉴스 방송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AP: Apple 팟캐스트 구독을 통해서는 어떠한 정보를 수집했나요?
Basia: 청취자들의 연령대가 젊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저희는 항상 평균적인 Tortoise 구독자 층이 미디어 비용을 지불하는 평균적인 사람에 비해 훨씬 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저희 구독자의 평균 나이는 39세이고, 미디어 유료 이용자의 평균은 55세 이상이거든요. 여기서 특히 자랑스럽게 여기는 특징은 평균 청취자의 나이가 29세라는 것입니다. 뉴스 업계에서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멤버십과 오디오 구독을 통해, 저희는 젊은 사람들이 뉴스 콘텐츠에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통설에 근거가 없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니까요.
AP: 1년 후 쯤의 시점을 생각한다면 Apple 팟캐스트에서 Tortoise+가 어디까지 성장할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Basia: 저희는 멤버십을 성공의 핵심 지표로 꼽습니다. 내년 그리고 그 이후에 구독자 수가 늘게 되면 뉴스 방송에 더 많은 목소리를 담고, 더 많은 탐사 보도를 위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니까요. Sweet Bobby 팀, The Slow Newscast 팀, 정치 평론가들의 이야기와 탐사 보도는 물론, 뛰어난 평론가와 활동가들을 출연시키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포함해서 2022년의 계획을 멋지게 세워뒀답니다. 독점 콘텐츠와 보너스 콘텐츠도 많이 준비하고 있고요.
AP: 가장 자랑스러운 에피소드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Basia: 작년 6월, 한 동료가 모잠비크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에 관한 메시지를 누군가에게 받았다고 했습니다. 여기 영국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을 본 기억은 있지만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던 소식이죠. 몇 주 후, 저는 Nick과 Wes와 함께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깊이 알아보기 위한 인터뷰를 마련했습니다. 제 커리어에서 가장 놀랍고 파급력이 강한 인터뷰 중 하나였죠. 군대, 정부, 세계 최대의 석유 및 가스 회사 중 하나가 민간인 그룹을 어떻게 버렸는지, 이슬람 무장세력이 그들을 포위하자 어떻게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는지를 다루는 3부작, 탐사 보도 Left to Die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느린 것이 중요한 이유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시리즈입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뉴스 속보 주기 속에서 순식간에 잊히는 이야기에 더 깊이 파고들 수 있죠.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의 입장을 잘 반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었습니다.
AP: 업계에 뛰어들려고 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Basia: 어떤 일을 하려고 하든 누구에게나 해주고 싶은 조언은 시간을 충분히 들이라는 것입니다. Tortoise에서는 The Slow Newscast에 대한 최적의 형식과 접근 방식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들였어요. 현재 가장 성공적인 프로그램인 Sensemaker에 적합한 형식을 찾는 데에도 몇 달이 소요되었죠. 그리고 “시간을 충분히 들여라”라는 말은 이 프로그램이 누구를 위한 것이며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알아보는 시간을 보내라는 뜻입니다.
또한 사운드 디자이너를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무겁고 우울한 대본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바꾸고 내려야 할 버스 정류장을 지나칠 정도로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마술사니까요.